"올해 도민에 다가가는 의회 되려 노력…부마민주항쟁 조례 제정 큰 성과"
"총선 출마 계획 없어…민주당 승리 위해 맡은 역할 다하겠다"
[신년인터뷰]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성숙한 의정활동으로 도민 소통"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은 27일 새해에는 더 성숙하고 생산적인 의정활동으로 도민과의 소통을 더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조선산업 회복세 등에도 불구하고 경남경제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며 "제조업 혁신과 스마트공장 보급, 스마트 산단 조성에 우선순위를 두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남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역사인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계승·발전 시켜 관련자와 유가족에게 실질적인 예우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집행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문답.
-- 의장 취임 이후 온전한 1년을 보냈다.

그동안의 의정활동을 어떻게 평가하나.

▲ 도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의회가 되려고 노력한 한해였다.

현장 소통 간담회, 민생현장 방문 등으로 도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고 의회 내부 제도 개선으로 일하는 의회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분진·소음 등으로 민원이 심했던 하동 화력발전 인근 주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남부발전 대표와 직접 면담해 전문가가 포함된 민관협의체를 구성하도록 중재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 가장 큰 성과와 아쉬운 점은.
▲ '도민 공감 현장 소통 간담회'를 고용위기 지역인 고성군과 조선업 불황을 겪는 거제시에서 개최해 지역주민들로부터 '소통다운 소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맞아 부산시와 공동으로 '부마민주항쟁 기념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기념사업과 진상규명 등을 통해 유가족에게 실질적 예우와 지원이 이뤄질 토대를 마련했다.

그러나 현 정부에서 30여년 만에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입법·예산 등을 보좌할 전문인력 도입 등을 담아 제출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아쉽다.

[신년인터뷰]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성숙한 의정활동으로 도민 소통"
-- '권위는 빼고 실속은 더해 도민 곁으로 다가간다'는 의정 목표를 얼마나 실천했나.

▲ 의회 문턱을 낮추려고 청사 로비에 시니어 카페를 만들어 도민 휴식 장소로 제공하고, 회의실을 개방해 도민이 쉽게 의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도민 의견을 수렴하려고 수시로 민간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현장 소통 간담회를 하는가 하면 도민 실생활에 직접 도움을 주는 다양한 조례를 제정 또는 개정했다.

논란 대상이었던 해외연수와 관련해 심사위원회에 민간 참가 비율을 확대해 시스템을 개선했고, 공정한 직무 수행과 윤리의식 강화를 위한 행동강령·윤리강령 조례도 정비했다.

-- 소통과 협치 강조했으나 여야 간 예결위원장 자리싸움 등 갈등을 빚었다.

재발 방지 방안은.
▲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비율이 3대 2로 절묘하게 구성된 제11대 도의회에서는 원활한 의회 운영을 위해 여야가 상호 존중과 협치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지난 10월 도청과 교육청 예산심사를 위한 예결위원장 선임 과정에서 여야가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 협치가 무너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도민이 많았는데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이후 여야는 원내대표단과 의원총회를 열어 합의점 도출에 노력했고, 그 결과 여야 원내대표단이 정기적인 소통 채널을 구축해 상생·협치할 것을 다짐했다.

앞으로 의회 내부에서 소통과 불신의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정기적인 간담회와 토론의 장을 마련하겠다.

-- 내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설이 나온다.

출마 의사는.
▲ 현재 총선 출마 계획은 없다.

경남이 고향이 아닌 데다 젊은 여성 정치인이 의장을 맡아 도 단위 행사가 많은 지역구(창원시 의창구)에서 열심히 활동하다 보니 출마설이 나온 것 같다.

총선 출마가 목적이 아니라 맡은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것이다.

의장이기에 앞서 정당인인 만큼 엄중한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신년인터뷰]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성숙한 의정활동으로 도민 소통"
-- 새해 의정 운영 방향은.
▲ 그간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새해에는 양적·질적으로 더욱 성숙하고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하려고 노력하겠다.

도민의 다양한 요구에 응답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며 집단·고질 민원 등을 처리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도민과의 소통을 활성화하겠다.

집행부 예산·결산 심사를 담당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분리·독립해 심사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존 예산분석 담당과 신설되는 위원회를 중심으로 적재적소에 필요한 예산이 사용되는지를 상세히 살펴보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