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해 7월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해 7월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외체류 중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기존 측근들에 대한 불만 때문에 새로운 인물들을 통해 국내 인사들과 소통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의당계 전직 고위 당직자는 26일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기존 안철수 측근 그룹은 대표적으로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 그룹, 김도식 안철수 비서실장 그룹이 있었다"면서 "이들이 안철수를 대변하는 양 월권적인 발언들을 하는 바람에 안 전 대표가 최근 새로운 통로로 국내 인사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직자는 새로운 통로에 대해 "기존 안철수 자문단 교수 그룹 중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사들이 소통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들 외에도 과거 비서들 2~3명이 개별적으로 안 전 대표 뜻을 국내에 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바른미래당 내에서는 오래전부터 이태규 의원이나 김도식 실장의 발언이 진짜 안 전 대표 뜻이 맞느냐는 의심이 나왔었다.

최근 김도식 실장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안철수 측에서 '먼저 복귀의 길을 열어달라'고 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본인의 정치입지 때문에 진흙탕 질을 시도한다"고 맹비난 했다.

이에 대해 장진영 손학규 비서실장은 "(김 실장 주장이)안철수 전 대표 의사인지 아닌지부터 명확하게 해야 한다. 먼저 구분을 해서 밝혀야 이에 대한 손 대표 측 입장을 밝히는 것이 가능하다"고 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패배 이후 재충전 시간을 갖겠다며 지난해 9월 독일로 떠났고 현재는 미국에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