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유가족들은 26일 국회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 사망자 유가족과 피해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까지 공전하는 20대 국회를 보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며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 특별법 개정안을 지체없이 통과시켜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별법 개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인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으나 이후 법제사법위원회 심의과정에서 진척이 없는 상황을 거론하며 "법사위라는 현실의 벽 앞에 피해자들이 눈물을 삼키고 이를 갈며 많은 부분을 양보했다"며 "법사위는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 본회의에 상정되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 인정 범위와 자격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특별법 개정안은 지난 16일 환노위를 통과했으나 체계·자구심사를 해야 하는 법사위에는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유족 "국회 법사위, 특별법 조속 처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