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 남성, 충주 교현안림동에 저금통·편지 놓고 가

"크리스마스이브에 얼굴 없는 기부 천사가 동사무소에 다녀갔어요"
호떡 장수로 보이는 50∼60대 남성의 익명 기부가 미담이 되고 있다.

호떡 팔아 100원씩 적립 '연탄 기금' 13만1천670원 익명 기부
26일 충북 충주시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24일 아침 교현안림동행정복지센터 민원실에 들어와 천 원권 지폐와 잔돈 13만1천670원이 든 돼지저금통과 한 통의 편지를 남기고는 급히 모습을 감췄다.

편지에는 "안녕하십니까? 적은 액수나마 사랑의 연탄 기금으로 기부합니다.

충주시민이 호떡 1개에 100원씩 기부한 귀한 금액입니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 수고하십시오"라고 적혀 있었다.

호떡을 팔 때마다 기부금을 적립한 것으로 보인다.

호떡 팔아 100원씩 적립 '연탄 기금' 13만1천670원 익명 기부
행정복지센터는 기부자의 높은 뜻을 살펴 연탄을 구매해 지역 기관단체장들과 함께 저소득 가정에 전달했다.

김태호 교현안림동장은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로 연탄을 지원받은 가정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됐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