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입구 전봇대에 CCTV 6대 설치
창원시, 성매매 집결지에 네차례 시도 끝에 CCTV 달아
경남 창원시가 네차례 시도 끝에 지역에 마지막으로 남은 성매매 집결지에 방범용 CCTV를 달았다.

창원시는 크리스마스인 25일 오전 7시부터 공무원과 작업자 등 10여명을 투입해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입구 전봇대에 CCTV 6대를 설치했다.

이번엔 업주들과 종사자들 반발은 거의 없었다.

창원시 관계자는 "업주들 대상 간담회를 열어 설득하고 공휴일 오전 일찍 설치한 것이 통했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10월 30일, 11월 15일, 이달 10일 세 차례에 걸쳐 같은 장소에 CCTV 설치를 시도했지만 업주와 종업원들이 막아 실패했다.

당시 수십여 명이 현장에서 몸으로 막고, 일부는 몸에 기름을 붓고 분신 위협을 하기도 했다.

창원시는 시내에 마지막 남은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아지자 최근 태스크포스를 설치했다.

업주들은 CCTV 설치를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 신호탄으로 받아들여 크게 반발했다.

서성동 집결지는 1905년 마산항 개항 이후 생겨났으며 지금은 20여개 업소에서 90여명이 성매매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다른 지역에 있던 성매매 집결지는 대부분 사라졌다.

창원시, 성매매 집결지에 네차례 시도 끝에 CCTV 달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