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무장반군 탈레반이 24일(현지시간) 새벽 북부 파리아브주의 검문소를 공격해 보안요원 15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탈레반, 아프간 북부 검문소 공격…보안요원 15명 사망
앞서 아프가니스탄 국방부는 "7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사건이 발생한 곳의 지방정부는 "탈레반 무장세력 수 십명이 검문소를 공격해 15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탈레반은 자신들의 공격으로 최소 20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 4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탈레반의 무장 공격 사건을 보면, 아프간 정부는 사상자 수를 축소해서 발표하고, 탈레반은 반대로 부풀려 발표하는 경향이 있다.

탈레반, 아프간 북부 검문소 공격…보안요원 15명 사망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뒤 18년째 진행 중인 탈레반과 전쟁을 종식하고, 미군을 철수하려고 작년부터 평화협상을 진행해 올해 9월 2일 합의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탈레반이 미군 한 명 등 12명이 사망한 자살폭탄 테러 배후를 자처하자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아프간의 미군 주둔 부대를 깜짝 방문한 자리에서 협상 재개를 선언했다.

평화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도 탈레반의 공격은 멈추지 않는다.

지난 23일에는 아프간 북부 쿤드즈주 차 다라 지구에 또다시 미군 전사자가 나왔다.

탈레반은 자신들의 공격으로 미군 1명이 숨졌다며 배후를 자처해 미국과 '평화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