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글로벌모터스 공장 26일 기공…'광주형 일자리' 시동

2021년 4월까지 경형 SUV 10만대 생산 라인 구축

전국 최초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 실험 무대가 될 자동차 공장 건립이 시작된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합작법인 광주 글로벌모터스는 26일 광주 빛그린 국가산단 일원에서 자동차 공장 기공식을 연다.

산업통상자원부, 일자리위원회 등 중앙 부처와 광주시, 노사민정 협의회, 시민단체, 주주 등 지역 인사들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광주형 일자리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첫 삽을 뜨는 퍼포먼스로 공사의 시작을 알린다.

다만 광주형 일자리를 합의해 끌어갈 노사민정의 한 축인 노동계가 불참을 예고해 의미가 퇴색하게 됐다.

광주시는 시장, 부시장이 거듭 기자회견을 하면서 동참을 호소했으나 한국노총 광주본부는 거부했다.

노동계는 '사진 찍는 행사'를 앞두고서만 손짓을 보낸다며 시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어 노정 관계 신뢰 회복이 시급해 보인다.

지난 23일 광주 광산구가 산단이 걸쳐있는 전남 함평군과 협의해 건축을 허가하면서 착공에 필요한 행정 절차는 모두 완료됐다.

허가 대상은 건축 면적 8만5천900여㎡, 연면적 10만9천200여㎡이다.

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아 2021년 4월까지 마칠 예정이다.

하도급 공사 금액의 60％ 이상을 광주·전남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완성차 공장은 연 10만대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정규직 1천여명을 고용해 2021년 하반기부터 경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생산하게 된다.

사업에는 광주시(483억원), 현대차(437억원), 광주은행(260억원) 등이 주주로 참여한 법인 자본 2천300억원, 산업은행 등 금융권으로부터 빌린 3천454억원 등 모두 5천754억원이 투입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