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아래 살던 50대 남성을 살해하고 도주하다가 붙잡힌 40대 여성이 검찰로 넘겨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5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씨(49·여)를 24일 기소 의견으로 경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16일에서 17일 사이 제주시 월평동의 한 주택에서 B(58)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이 일어난 뒤인 17일 오후 4시 12분께 B씨의 친척이 B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으며, 경찰은 도주 경로를 추적해 같은 날 오후 7시 35분께 제주시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에 타고 있는 A씨를 발견해 붙잡았다.

A씨와 B씨는 같은 지번을 가진 주택 내 안채와 바깥채에 사는 사이로 알려졌다.

B씨에 대한 부검 결과 피해자는 수차례 흉기에 베여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에 대한 감정 결과 A씨의 유전자가 검출됐다"며 "현재 A씨는 혐의 인정이나 범행동기를 묻는 말에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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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