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광주본부 "불참 확정…필요할 때만 부르니 진정성 의심"

이용섭 시장, '광주형 일자리' 공장 착공식 노동계 동참 재호소
이용섭 광주시장은 24일 이틀 앞으로 다가온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 착공식에 동참해달라고 노동계에 거듭 호소했다.

이 시장은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23년 만에 국내에 자동차 공장이 들어서는 감격스러운 순간을 150만 광주시민과 온 국민이 기다렸지만, 함께 기뻐하고 축하해야 할 노동계의 불참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오늘의 상황까지 이르게 된 데 시장으로서 매우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이 시장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이라 시행착오도 있고 추진 과정에서 노동계를 섭섭하게 한 부분도 분명 있었으나 노동계와 상생의 동반자로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진정성은 단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난 18일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을 찾아가 이런 의사를 전달했다.

조인철 문화경제부시장은 이튿날인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노정협의회 사무국 설치, 시민자문위원회 구성, 합작법인 광주 글로벌모터스 임원의 적정임금 책정, 노동인권회관 설립 등 추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노총의 입장은 단호했다.

윤 의장은 "최근 운영위원회에서 착공식에 불참하기로 확정했다"며 "그동안 필요할 때만 불러서 사진 찍도록 하고, 9월에 한 (시민자문위 구성 등) 공개질의에 3개월 지나 착공식 직전 답변한 광주시의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