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당을 향해 "우왕좌왕 해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홍 시장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탄핵소추 된지 하루가 지났다"며 "헌재심판과 수사문제는 윤통에게 맡깁시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때)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당 정비와 탄핵정국 수습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탄핵을 경험해본 우리"라며 "그때처럼 포기하거나 우왕좌왕해선 안 된다"고 했다. 홍 시장은 "아무리 그렇다 해도 우리 국민들이 범죄자를 대통령 만들리 있겠나"라며 "힘 냅시다"라고 덧붙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옥살이를 하루 앞두고 "제 빈자리를 매워 달라"며 지지자들에게 작별 편지를 남겼다. 조 전 대표는 15일 SNS에 "지난 2월 19일 '3년은 너무 길다'라는 말을 최초로 한 뒤 299일 만에 국회에서 탄핵 소추가 의결됐다"고 운을 뗐다.조 전 대표는 "2019년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을 하기 위해 법무부 장관직을 수락했고, 2024년 3월 3일엔 검찰해체(수사와 기소 분리)와 윤석열 탄핵을 위한 불쏘시개가 되기 위해 창당했다"며 "이제 잠시 멈춘다. 건강을 챙기고, 깊은 성찰을 한 후 돌아오겠다"고 적었다.지난 12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형을 확정받은 조 전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구치소로 출석한다. 검찰은 조 전 대표가 기결수인만큼 구치소에서 관련 절차를 밟은 뒤 안양교도소로 이감할 예정이다.조 전 대표의 만기 출소 예정일은 2026년 12월 15일이지만 사면 등의 조치가 있을 경우 출소 시기는 앞당겨질 수 있다.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조 전 대표가 2028년 4월 23대 총선에 나서려면 복권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이와 관련,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차기 정권에서 사면 복권 조치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정치 입문 1년 차 신인이면서도 여권의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10총선 패배에 이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후폭풍으로 또다시 위기에 직면했다.선출직인 국민의힘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진종오 최고위원 전원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14일 사의를 표명했다. 선출직 최고위원이 모두 사의를 표명하면서 한동훈 지도부 체제는 출범 5개월 만에 사실상 해체 수순에 접어들게 됐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이 4명 이상 사퇴하면 최고위원회의는 해산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한 대표가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퇴진을 일축했으나, 선출직 최고위원들 모두 사퇴 의사를 표하면서 지도 체제 와해가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4·10 총선에 이어 한 대표는 또다시 지도부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단 해석이 중론이다.한 대표는 정치에 입문한 지 1년 만에 대표직 자리에 두 차례 올랐다가 내려오는 우여곡절을 겪게 됐다. 한 대표는 4·10 총선을 불과 4개월 남긴 지난해 12월 26일 비상대책위원장 자리에 오르면서 정치권에 입문했다. 윤석열 정부의 황태자로 불리기도 했던 그는 총선을 진두지휘하며 보수 진영에서 차기 대권 주자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하지만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참패했고 한 대표는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약 두 달 동안 와신상담한 한 대표는 사퇴한 지 74일 만에 당 대표직 도전에 나섰다. 한 대표는 당내의 여러 견제에도 불구, 7·23 전당대회에서 총득표율 62.84%로 당대표에 선출되는 기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