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실·민주도서관·추모 공간·민주광장 등 갖춰, 2024년 완공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 근처에 '창원 민주주의 전당' 짓는다
3·15의거, 부마민주항쟁 발상지인 경남 창원시에 '민주주의 전당'이 2024년 서항 친수공간에 문을 연다.

창원시는 24일 시청 회의실에서 민주주의 전당 건립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민주주의 전당 건립은 김경수 경남지사, 허성무 창원시장의 지난해 지방선거 공동공약이다.

창원시는 현재 친수공간 조성공사가 진행 중인 마산합포구 마산항 서항지구 내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경남도기념물 277호)와 가까운 곳(9천㎡)을 민주주의 전당 부지로 정했다.

해당 부지는 해양수산부 소유다.

창원시는 해양수산부와 협의해 시유지인 옛 마산세관 부지를 민주주의 전당 예정부지와 맞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을 맡은 창원시정연구원·무위건축사사무소는 시민과 호흡할 수 있는 공간, 민주성지의 시작과 끝을 표현하는 스토리 있는 공간, 인접한 바다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민주주의 전당을 지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민주주의 전당 건물은 지상 4층에 전시실, 수장고, 민주도서관, 다목적강당을 갖춘다.

야외에는 김주열 열사 등 민주화에 기여한 인물을 추모하는 공간과 민주광장도 들어선다.

건립 예산은 국비 121억원을 포함해 303억원이다.

창원시는 내년 예산에 실시설계비로 12억4천만원(국비 4억9천만원 포함)을 반영해 2024년 완공 목표로 기본·실시설계 공모를 시작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