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경제단체, 中청두서 개최…문 대통령·아베 총리·리커창 총리 참석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역내 경제통합 협력 공동선언
한국과 일본, 중국의 기업인들이 자유무역과 경제통합 협력을 지지하고 신산업 협력을 강화하자고 뜻을 모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일본 게이단렌(經團連),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공동으로 24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은 이번이 일곱 번째로 제2차 한일중 정상회의 때부터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리고 있다.

서밋에는 3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6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김종현 LG화학 사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강희석 이마트 사장, 이민석 한화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게이단렌과 미쓰비시상사,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등의 관계자 150여명이, 중국 측에서는 CCPIT와 중국수출입은행, 칭화유니그룹, 동방항공그룹 등의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참석해 3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일중 협력체 출범 20주년을 맞이한 올해 행사 의미가 특별하다"며 "지정학적 갈등이나 보호주의 위기 속에서 역내 협력 관계를 복원하고, 글로벌 현안에도 함께 목소리를 내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3국 협력을 위한 제도적 틀의 필요성에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조속히 발효될 수 있게 3국 경제인들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고가 노부유키(古賀信行) 게이단렌 의장, 가오옌(高燕) CCPIT 회장은 공동성명서를 채택하고 각국 정상에게 전달했다.

공동성명서는 자유무역 수호와 내년 RCEP의 최종 타결,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조속 타결을 위한 한일중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을 요청했다.

이런 높은 수준의 FTA가 자유롭고 원활한 무역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공동성명서는 혁신성장 달성을 위한 기술협력을 강조했다.

3국 경제단체장은 각국이 개방적이고 공정·투명한 기업 환경을 만들고 지식과 기술 등 혁신 요소의 국가 간 이동 저해 요소를 철폐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환경과 고령화 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성명서는 신에너지와 오염 방지 등의 공동협력과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자원 공유, 민관 파트너십 강화를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