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방중일정 마무리…아베와 수출규제 해법 논의
전날 시진핑과 '비핵화 대화모멘텀 유지' 공감대…한반도 정세 영향 주목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 청두(成都)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1박2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고 서울로 출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아베 총리 및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의 두부초당 방문 일정을 끝으로 중국 일정을 모두 마쳤다.

문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아베 총리와 논의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일본이 취한 조치가 지난 7월 1일 이전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되어야 한다"며 아베 총리의 결단을 당부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3년 반 만에 수출관리 정책 대화가 유익하게 진행됐다고 들었다"며 "수출 당국 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답하는 등 한일 정상의 대화 지속에 공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수출규제 문제를 촉발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해 양 정상은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 전에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 3국이 비핵화 노력과 자유무역 촉진에 협력키로 하는 '향후 10년 공동비전'도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청두 이동 전에는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를 이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