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동작구 대방동 노량진근린공원의 지하 벙커를 청소년 교육·놀이·커뮤니티 시설로 재생한다고 23일 밝혔다.

지하 2개 층, 연면적 1천383㎡인 이 벙커는 정확한 조성 시기조차 확인되지 않는 오래된 군사 시설이다.

1997년부터는 공원 자재 창고로 쓰고 있었다.

시는 이 공간의 재생을 위해 최근 지명설계공모를 시행, 조진만건축사사무소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당선작은 내부를 3개 층으로 나눠 가상현실(VR)을 활용한 동계스포츠 공간, 실내 암벽 등반장, 동아리방, 세미나실, 북 라운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메이커 스페이스' 등으로 꾸몄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낡은 군사 시설인 벙커의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이고 청소년과 지역주민에게는 커뮤니티 거점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