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수문학관 '팬플루트와 함께 인문학 콘서트' 감동
울산 유일 문학관인 울주군 오영수문학관은 '팬플루트 선율과 함께 하는 송년 인문학 콘서트'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오영수문학관은 20일 오후 난계홀에서 천규학 예술감독이 지도하는 울산팬플룻사랑 회원과 시 낭송가, 성악가, 문학관 프로그램 수강생 등을 초청해 송년 인문학 콘서트를 개최했다.

콘서트는 문학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울산학춤보존회 박윤경 회장으로부터 춤사위를 익힌 초등학생들의 '울산학춤'으로 막이 올랐다.

천 감독은 팬플루트로 '사랑, 그 놈', '외로운 양치기' 등을 연주해 감동을 주었다.

또 울산팬플룻사랑 김숙희 씨가 'G선상의 아리아'와 '광화문 연가'를, 이인우 씨가 '석양'과 '아, 목동아' 등을 각각 연주했다.

천 감독과 김씨는 소설가 오영수 선생의 시에 곡을 붙인 '사향' 등을 함께 연주하기도 했다.

시낭송가 김민서 씨는 이장근 시인의 시 '오늘 잘한 일'과 문인수 시인의 시 '굿모닝'을 울림이 깊은 목소리로 낭송했다.

소프라노 김미자 씨는 오영수 시와 김춘수 시에 각각 작곡가 심순보 씨가 곡을 붙인 '사향'과 '꽃'을 열창했다.

난계사랑문학회 이수정 회원은 오영수 소설 '도라지꽃'을 낭독, 오 선생의 정겨운 작품세계를 소개했다.

오영수문학관 이연옥 관장은 "한 해를 보내면서 자신과 서로를 위로하고 덕담을 나누고 싶어 인문학 콘서트를 마련했다"며 "출연자는 물론 정련다례원 회원의 향기로운 차와 유진목장의 신선한 산골우유, 난계사랑문학회의 팥떡 등이 있어 나눔의 의미가 더해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