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기관으로 배치해달라며 병무지청 복무지도관과의 면담 자리에서 소란을 피운 인천 사회복무요원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22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인천 모 공단에 근무 중인 B 사회복무요원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B 사회복무요원은 이달 4일 자신이 근무하는 모 공단 회의실에서 복무 기관 배치 문제로 인천병무지청 소속 A 지도관과 면담하던 중 그가 나가지 못하게 막고 물을 뿌리려고 하는 등 공무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지도관의 고소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주 이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으며 B 사회복무요원에게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A 지도관은 앞서 공무집행방해, 협박, 감금 혐의 등으로 B 요원을 고소하고 "B 요원이 자신이 배정된 복무 기관을 바꿔 달라고 요구하며 무력으로 내가 회의실에서 못 나가게 막고 신고도 하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업무가 힘드니 직권으로 구청에 보내 달라고 요구해 1시간 넘게 면담하며 어렵다고 답변하자 B 요원이 물과 커피를 내 쪽에 뿌리려고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협박이나 감금 부분은 무혐의로 판단했다"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