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도중 도주한 절도 피의자 사흘만에 검거…경찰 60명 추적
부산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달아난 절도 혐의자가 경찰 60명이 추적한 끝에 사흘 만에 다시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21일 오후 4시 15분께 부산 중구 부평동에서 지난 19일 도주한 절도 혐의 피의자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19일 오전 8시께 부산 수영구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경찰 호송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 형사들을 밀치고 달아났다.

경찰은 형사 60명으로 전담팀을 꾸려 A씨를 추적한 끝에 도주 사흘 만에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절도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돼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로 조사를 받아왔으나 도주 전날인 18일 복통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A씨는 이틀에 걸쳐 병원 치료를 받다가 호송 과정에서 경찰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치료를 마치고 A씨에게 수갑을 채웠으나 도주 과정에서 한쪽 손이 수갑에서 빠지는 등 호송 관리의 문제점도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도주 경위 등을 수사할 예정인데, 피의자 호송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담당 경찰관들에 대한 감찰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호송할 때 관련 규정을 철저하게 준수해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