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 당시 북한 측에 만남 제안
비건 대표는 한국과 일본, 중국을 방문하고 20일(현지시간) 귀국했다.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그는 공항 청사를 빠져나온 뒤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북한에 대해 짧게 언급했다.
그는 북한과 접촉했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구체적 답변을 피하다가 "오늘은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 외에는 아무 메시지가 없다"라며 "여러분은 내가 한국에서 한 말을 들었다. 그리고 그 발언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는 북미 대화 재개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16일 한국을 방문한 비건 대표는 "북한의 카운터파트에게 직접적으로 말하겠다. 일을 할 때이고 완수하자.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북한)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할지를 안다"며 북한 측에 만남을 제안했다.
비건 대표는 한국에 이어 일본과 중국을 차례로 방문했는데, 이 역시 비핵화 문제를 둘러싼 이들 3국과의 협력과 조율 목적 외에 북한과 만남을 목표로 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특히 당초 한국과 일본만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그가 지난 19일 중국을 방문한 것을 놓고는 마지막까지 북한과 직접 대화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끝내 북한과 접촉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