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수행 평가 긍정적 29%·부정적 38%·보통 31%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여론도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집권 첫해 평가치고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이보페(Ibope)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29%, 보통 31%, 부정적 38%, 무응답 2%로 나왔다.

이보페의 지난 9월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적 평가는 31%에서 29%로 내려갔고, 부정적 평가는 34%에서 38%로 올랐다.

보통은 32%→31%, 무응답은 3%→2%로 낮아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국정 수행 방식에 대해서는 53%가 거부감을 표시했다.

경제 회복세 등 유리한 여건에도 대통령 개인에 대한 비호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는 브라질 최대 경제단체인 전국산업연맹(CNI)의 의뢰로 지난 5∼8일 127개 도시 2천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브라질 보우소나루 정부 지지율 답보…집권 첫해 기대 이하 평가
앞서 또 다른 여론조사업체인 다타폴랴(Datafolha)가 지난 8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보우소나루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30%, 보통 32%, 부정적 36%로 나왔다.

다타폴랴의 지난 8월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긍정적 평가는 29%에서 1%포인트 상승했고, 부정적 평가는 38%에서 2%포인트 낮아졌다.

보통은 30%에서 2%포인트 높아졌다.

집권 1년 차를 기준으로 보우소나루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1991년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전 대통령 정부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콜로르는 군사독재정권(1964∼1985년)이 종식되고 나서 30년 만에 치러진 직접선거에서 국가재건당(PRN) 후보로 출마해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1990년 3월 취임했다.

재임 중 물가 억제를 위해 은행 계좌 동결 등 극단적인 조치를 시행했다가 실패했고, 측근 비리 의혹이 터져 나와 여론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의회가 1992년 12월 탄핵안을 가결하자 사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