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8세…버킹엄궁 "기존 질환 관련 진찰 및 치료 위한 것"
英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남편 필립공 입원…"예방조치 차원"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93)의 남편 필립공(98·정식명칭 에든버러 공작)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BBC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립공은 이날 아침 크리스마스 휴가를 위해 여왕과 함께 찾은 영국 동부 노퍽의 샌드링엄 영지에서 런던 킹 에드워드 7세 병원으로 이동했다.

버킹엄궁은 성명에서 "에든버러 공작이 기존 질환과 관련한 진찰과 치료가 필요해 병원에 입원했다.

이는 예방조치 차원으로 주치의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립공은 2017년 8월 버킹엄궁에서 열린 해병 퍼레이드 행사에 해병 총사령관으로 참석한 것을 마지막으로 65년에 걸친 왕실 공무 단독 수행을 마쳤다.

이후에도 여왕이나 왕실 가족과 함께 각종 행사나 예배 등에 참석해왔다.

필립공은 지난 5월 한 결혼식 참석을 마지막으로 공개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17년 11월 여왕과 결혼 70주년을 맞기도 한 필립공은 그리스 왕가 출신이다.

두 사람은 1947년 11월 20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필립공은 영국 역사상 최고령이자 가장 오랜 기간 왕과 함께한 배우자로 기록됐다.

英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남편 필립공 입원…"예방조치 차원"
필립공은 고령으로 인해 종종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2011년에는 관상동맥이 막혀 치료를 받았고, 이듬해에는 방광염에 걸렸다.

2013년에는 복부 수술을 위해, 2014년에는 오른손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지난해 4월에는 엉덩이 부위에 수술을 받기도 했다.

필립공은 올해 초 교통사고를 냈다가 사고 발생 이틀 만에 안전벨트도 매지 않은 채 다시 운전대를 잡아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버킹엄궁은 결국 필립공이 장고 끝에 운전면허를 자발적으로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