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이 베트남에 문을 연 지 27년 만에 한국 정부 소유의 독립청사를 공식 개관했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20일 하노이 박뜨리엠구 외교단지에 신축한 대사관에서 국유 청사 개관식을 가졌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27년 만에 독립청사 공식 개관
박노완 주베트남 대사는 기념사에서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베트남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한국과 베트남 관계 발전의 표상이 될 것"이라며 "양국은 상생발전을 넘어 하나로의 결속을 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사는 또 "순풍에 돛을 단 것처럼 내년에도 양국 친선의 배가 돛을 달고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베트남 국무조정실장 격인 마이 띠엔 중 총리실 장관은 축사에서 "한베 양국 관계가 포괄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상호신뢰와 이해도 날로 강화되고 있다"면서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동남아시안 게임에서 기적을 이룬 것처럼 한베 관계가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 장관을 비롯한 베트남 고위 인사와 주베트남 외교 사절, 교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27년 만에 독립청사 공식 개관
우리나라와 베트남은 1992년 수교했지만, 27년간 독립청사가 없어 하노이 시내 다른 건물 여러 곳에서 셋방살이를 하다가 올해 초 신청사가 준공돼 대사관 본청이 먼저 입주했다.

또 지난 8월 비자 업무 등을 담당하는 영사부도 참빛빌딩에서 신청사로 옮겼다.

1만3천855㎡ 부지에 새로 지은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신청사는 3층 규모인 본청과 영사동, 2층짜리인 관저 등으로 구성됐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27년 만에 독립청사 공식 개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