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G유플러스·SKT에 이어 5G 클라우드 게임 공개…유비투스와 협력 월정액 내고 게임 하는 구독형 모델…두 달 시범운영 후 내년 3월 출시
KT가 다운로드하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는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내놨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각각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KT도 출사표를 던져 내년 이동통신 3사간 5G(세대) 클라우드 게임 시장 3파전이 펼쳐지게 됐다.
KT는 20일 서울 성수동 카페봇에서 서버에 저장한 채 5G 네트워크를 통해 할 수 있는 구독형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선보였다.
초저지연·초고속 특성의 5G 네트워크를 활용해 게임에서 중요한 반응 속도에 대응하고, 화면 끊김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게임 서비스는 구독형 모델로, 한 게임당 2∼6만원 대인 콘솔이나 PC용 게임을 구매하지 않고 한 달에 일정 금액을 내고 원하는 게임을 할 수 있다.
'메트로 2033 리덕스', '킹오브파이터즈ⅩⅢ', '세인츠로우4' 등 100여종의 게임이 구독형 모델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박현진 KT 5G 사업본부장은 "게임 50여개의 가격을 합하면 약 95만원"이라며 "95만원 상당 게임을 합리적 가격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는 대만의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 유비투스와 협력해 출시된다.
유비투스는 닌텐도가 2017년 출시한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에 스트리밍 게임 콘텐츠를 제공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KT는 게임 컨트롤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미니 조이스틱'도 선보였다.
스마트폰에 엄지손가락만 한 미니 조이스틱을 부착하면 블루투스 연결을 하지 않고도 조이스틱처럼 사용할 수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KT가 5G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출시를 발표하면서 국내 이동통신 3사간 5G 클라우드 게임 경쟁도 피할 수 없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 엔비디아와 협력한 '지포스나우' 시범 서비스를 시작, 내년 1월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클라우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내년 정식 서비스 출시를 계획 중이다.
성은미 KT 5G 서비스 담당 상무는 "게임 시장에서는 게임 하나하나를 비싼 가격에 사야 하고 접속료도 내야 한다"며 "게임 시장에서 콘텐츠까지 포함해 스트리밍 상태에서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구독 모델은 KT가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LG유플러스 모델은 고객 관점에서 여러 번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 단점이 있고, SKT의 경우 제휴는 발표했지만, 서비스 양상이 나오지 않아 비교하기 어렵다"며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형으로 즐기는 현 추세에 맞춰 준비하다 서비스 출시가 늦어졌다"고 말했다.
KT는 두 달 간 무료로 스트리밍 게임을 제공하는 시범 기간을 거쳐 내년 3월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시범 기간에는 50여종의 게임이 제공되며, 서비스 정식 출시일에 게임 100여개를 이용할 수 있고 월정액 가격 정보를 알 수 있다.
게임 서비스는 KT 5G 고객 중 'KT 5G 스트리밍 게임' 앱을 다운로드한 선착순 1만명이 우선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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