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 승전지 울돌목에 해상케이블카…2021년 6월 완공

민자 350억 투자…명량대첩 펼쳤던 울돌목 한눈에 '조망'
10인승 곤돌라 26대로 920m 진도타워와 해남 우수영 연결

1597년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왜선 133척을 격파한 울돌목에 해상케이블카가 들어선다.

명량대첩 승전지인 울둘목은 1천만 관객을 이끈 영화 '명량'으로도 만들어져 널리 알려진 곳이다.

전남 진도군과 해남군이 공동 추진하는 울돌목 해상케이블카 조성 사업이 20일 시작됐다.

이 사업은 민간자본 350억원을 들여 2021년 6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도군은 이날 오전 녹진관광지 일원에서 해상케이블카 조성 사업의 무사고 등을 기원하는 '안전기원제'를 개최했다.

케이블카 노선은 진도군 군내면 진도타워와 해남군 우수영 관광지다.

진도타워는 울돌목과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는 진도대교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진도 대표 관광지로 115m 높이 망금산 꼭대기에 있다.

이곳에서 10인승 곤돌라 케이블카 26대가 해남군 우수영 관광지까지 운행한다.

노선 길이는 920m다.

울돌목은 매년 9월 전남도·해남군·진도군 주관으로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기념행사와 명량대첩 당시를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역사문화 체험을 명량대첩축제로 열고 있다.

울돌목의 수로는 길이 2㎞이며, 폭은 가장 좁은 곳이 300m로 물살의 속도가 최대 11노트(시속 22㎞ 안팎)다.

이곳은 유속이 빠르고 바닥이 거칠어 물 흐르는 소리가 20리 밖에서도 들리고 급류가 서로 부딪혀 울면서 소리를 내 지명도 '명량(鳴梁)'이다.

진도군 투자유치담당 관계자는 "명량대첩의 역사가 담겨있는 울돌목의 휘몰아치는 물살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해상 케이블카는 진도 대표 랜드마크로 관광객을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도군은 지난 7월 쏠비치 호텔&리조트 진도 개장, 2.85km 루지 테마파크, 국민 트로트 가수 송가인 인기 등으로 관광객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