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공모사업 탈락 '아쉬움'…송년 기자회견서 성과 밝혀
허태정 대전시장 "오래된 지역 현안 해결…혁신 성장 토대 구축"
허태정 대전시장은 19일 "올해 오래된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혁신 성장 토대를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이날 송년 기자회견을 열어 "인구가 감소하고 정부 공모 사업에서 탈락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시장은 올해 대전이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것을 비롯해 지역인재 채용을 의무화한 혁신도시법 개정, 캠퍼스 혁신 파크 선도사업 선정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도시철도 2호선(트램) 건설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된 것과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 대전하수처리장 이전·현대화, 시민안전종합보험 도입, 단재 신채호 선생 동상과 기념교육관 건립, 신축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의 기업 구단 전환 등도 성과로 내세웠다.

지난달 유치에 성공한 '2022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에 북한을 초청할 뜻도 다시 한번 내비쳤다.

허 시장은 "단순히 행사를 유치한 게 아니라 UCLG가 열리는 2022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에 과학기술 스마트 도시인 대전을 알리게 된다"며 "북한을 참여시키려면 직접 북한을 방문해 초청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

전담반을 만들어 절차를 밟아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 특별시'를 자임하면서도 네이버 데이터센터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전국 단위 공모사업이나 기업 유치에 실패한 것은 아쉬움으로 꼽았다.

지난 1년간 세종시 유입 등으로 인구 1만4천700여명이 줄고, 홍역이나 A형 간염 등이 유행할 때 선제 대응하지 못한 점도 지적했다.

허 시장은 "성과와 아쉬움을 잘 정리하고, 내년은 누구나 행복할 수 있는 사람 중심의 대전을 확고히 하는 데 매진하겠다"며 "시정에 참여하고, 신뢰와 성원을 보내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