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탄핵소추일에 경합주 미시간 방문…유세 도중 탄핵소추안 가결
백악관 "가장 수치스러운 정치사건…상원서 무죄 확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하원이 자신의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증오심으로 사로잡힌 민주당이 2016년 대선을 무효로 하려 한다며 '정치적 자살'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경합 주인 미시간주 배틀크릭에서 가진 유세에서 "우리는 일자리를 만들고 미시간을 위해 싸우고 있지만, 의회의 급진 좌파는 질투와 증오, 분노에 사로잡혀 있다"며 "이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분노한 트럼프 "민주당, 증오심에 사로잡혀…정치적 자살 행진"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민주당이 수천만명의 애국적인 미국인들의 투표를 무효로 하려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하던 시간은 하원이 그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하던 시간과 맞물렸다.

유세 도중 탄핵안 가결 소식을 접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무법적이고 당파적인 탄핵은 민주당의 정치적 자살 행진"이라고 비판한 뒤 민주당이 유권자들에게 깊은 증오심과 경멸을 보여줬다며 내년 대선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오늘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수치스러운 정치 사건 중 하나의 정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대통령이 잘못한 것이 전혀 없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당파적 기준으로 행동하길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그리셤 대변인은 민주당이 주도한 하원의 탄핵 절차가 불공정했다고 맹비난한 뒤 "대통령은 상원이 정상적 질서와 공정함, 법적 절차를 회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완전히 무죄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