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베리아의 한 주유소에 침입한 엉성한 강도가 실수로 자기 얼굴에 후추 스프레이를 뿌렸다가 당황, 직원에 의해 쫓겨났다.

러시아 강도의 굴욕…저항에 놀라 후추 스프레이 '오발'·줄행랑
19일 러시아 국영 영문 보도채널 러시아 투데이(RT)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러시아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의 한 주유소 편의시설에 복면을 쓴 강도가 들어왔다.

이 강도는 편의시설에 들어가자마자 문 앞에 앉아있던 직원에게 후추 스프레이를 뿌렸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직원은 곧바로 달아났고, 강도는 호기롭게 계산대에 있던 돈을 훔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직원이 편의시설에 나타나며 상황이 달라졌다.

당황한 강도는 후추 스프레이를 자기 얼굴 쪽으로 뿌리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해버렸다.

다소 엉성한 강도의 태도에 직원은 막대기까지 들고 거세게 저항했다.

강도가 쇠막대기로 직원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직원은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직원의 기세에 눌린 강도는 그대로 줄행랑을 쳤다.

이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폐쇄회로(CC) TV 영상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SNS)에 급속도로 퍼지며 누리꾼들의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

한편, 노보시비르스크 경찰은 주유소 편의시설에서 현금을 훔쳐 달아난 이 복면강도를 쫓고 있다.

러시아 강도의 굴욕…저항에 놀라 후추 스프레이 '오발'·줄행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