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핸드볼 코리아리그는 남자부 경기가 11월에 먼저 개막했고, 여자부는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관계로 20일부터 열전에 들어간다.
지난 시즌 우승팀 부산시설공단과 준우승을 차지한 SK, 전통의 강호 삼척시청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대구시청, 서울시청, 인천시청 역시 선두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리우보브는 러시아 클럽인 HC라다에서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두 차례 차지했고 이후 벨라루스와 카자흐스탄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다.
2011년 출범한 코리아리그 여자부에서 외국인 선수가 뛰는 것은 지난 시즌 부산시설공단 캐시 달링(미국) 이후 리우보브가 두 번째다.
실전 투입 기회가 많지 않았던 달링에 비해 세계적인 핸드볼 강국 러시아에서 국가대표까지 지낸 리우보브는 지난 시즌 우승 주역 류은희(파리92)가 프랑스리그로 떠난 부산시설공단의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강재원 부산시설공단 감독 역시 "리우보브가 9월 올림픽 예선에 카자흐스탄 국가대표로 나왔다면 카자흐스탄의 전력이 훨씬 좋았을 것"이라며 "이번 리그에서도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삼척시청은 인천시청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지난 시즌 득점 1위 송지은을 영입했다.
또 대구시청은 일본에서 뛰던 권근혜와 부산시설공단 소속이던 남영신을 데려와 전력을 보강했다.
최근 줄곧 부진한 성적에 그쳐 '만년 하위 팀'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칭이 붙은 광주도시공사는 오세일 감독을 새로 선임했고 원선필, 송해림과 FA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다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됐던 강경민이 복귀해 중위권 이상의 성적도 바라보게 됐다.
여자부 개막전은 20일 오후 4시 10분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시설공단과 광주도시공사의 경기로 펼쳐진다.
20일부터 23일까지 대구시민체육관에서 경기가 진행되며 팀당 5경기씩 치른 남자부에서는 두산의 연승 행진이 계속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