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증시, 1990년 이후 30년만에 처음으로 12,000선 상회 [이코노믹라이브]


대만 가권지수, 30년만에 처음으로 12,000선 상회



美 11월 산업생산 전월 대비 1.1% 상승…2년래 최대 증가

美 11월 신규주택착공 전월 대비 3.2% 상승…7개월래 최고

美 11월 신규주택착공허가 전월 대비 1.4% 상승…12년래 최대




댈러스 연은 "내년 기준금리 변화 없어" "마이너스 금리는 위험"

댈러스 연은 "연준, 자금시장 관리 가능…스탠딩 레포 도입 고려"

보스톤 연은 "현 통화 정책 유지, 내년에 추가 금리 인하 없어"

트럼프 "연준이 금리 더 내리면 좋을 것"…"수출 급증할 것"




영국, EU 탈퇴협정 법안 개정 "전환기간 연장은 없어"

영국-EU 전환기간 내에 합의 불발 시, 노딜 브렉시트 우려


Q> 17일 아시아 증시 전반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대만 증시가 1990년 이후 처음으로 12,000선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요?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한 영향으로 17일 중국, 일본, 홍콩 등 주요 아시아국의 증시가 강세를 보였는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대만증시가 1990년 이후 30년만에 처음으로 12,000선을 넘어섰습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32% 오른 12,097.01에 장을 마감했는데요. 이럼으로써, 올해 들어 가권지수는 24%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모습입니다. 외신들은 이렇게 대만 증시가 약 30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이뤄지며,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오르며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심리를 북돋웠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는데요. 이와 더불어 견고한 대만 경제지표와 기업실적도 증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대만의 지난 11월 수출은 3.3% 증가한 바 있고, 대만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6%에서 2.64%로, 그리고 2.58%에서 2.72%로 상향 조정했는데요. 전 세계 집적회로 수요가 개선된 것도 대만의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수출 의존적 특성이 강한 대만 경제가 미중 간 무역 분쟁 가운데, 전자와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경제를 지탱하는 가운데 1단계 무역합의가 이뤄지며, 대만 증시가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Q> 금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양호하게 나오며, 미 증시의 신고가 경신에 기여한 모습인데요?

11월 미국 산업생산은 석 달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고, 주택 관련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11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1%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이로써, 지난 2017년 10월 이후 약 2년만에 가장 큰 월간 증가율을 기록했는데요. 산업생산에서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도 1.1% 늘었습니다. 외신들은 지난 10월에 GM의 장기 파업이 종료됨으로써, 자동차 및 차량 부품 업종의 회복이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주택 관련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는데요. 11월 신규 주택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3.2% 증가한 136만 5천 채를 기록하며, 7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또한 11월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는 전월 대비 1.4% 늘어난 148만 2천 채를 기록하며, 2007년 5월 이후 약 12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외신들은 견조한 미 고용시장과 꾸준한 임금상승, 낮은 모기지 금리 등이 신규주택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는 모습입니다.

Q> 금일 연준 인사들이 발언을 내놓았죠. 댈러스 연은과 보스톤 연은 총재가 내년 통화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언급을 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내년에 미국 경제가 2% 또는 그보다 소폭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통화정책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로잰그렌 보스톤 연은 총재도 금리가 중립 수준을 밑돌고 있다며 내년에 추가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기존과 비슷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댈러스 연은 총재는 통화정책의 전망에 대한 견해를 변경하려면, 경제 전망의 중대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는데요. 또한 견조한 고용상황이 이어지는 한, 내년에도 개인소비가 미국 경제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경제 전망의 위험 요인도 현재는 다소 균형 잡힌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2020년에 인플레이션이 고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낮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한편, 마이너스 금리는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이 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카플란 총재는 최근 단기 자금시장의 불안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최근 단기금융시장의 혼란에 따라 연준이 은행에 대한 건전성 심사의 요건을 일부 수정한 것이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형은행에 대해 자본 요건과 건전성 심사 기준을 완화해서는 안 된다고 하며, 스탠딩 레포 제도의 도입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로젠그랜 보스톤 연은 총재도 연방기금금리가 중립 수준인 2.5%를 훨씬 밑돌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지금은 인내심을 가지고 경제를 지켜볼 좋은 시기라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로젠그랜 총재는 기존 3번의 금리 인하 때에도 반대한 바 있었는데요. 로젠그랜 총재는 노동시장이 강하고, 경제 성장도 괜찮을 것이라며, 내년에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은 적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금리를 더 내리라고 다시 압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연준이 금리를 더 내리고, 양적완화를 한다면 매우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는데요. 이와 더불어 "달러는 다른 통화 대비 너무 강하다"며 "인플레이션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지금이 금리를 더 내릴 때라며 그러면 수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Q> 한편, 유럽 주요국 증시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약세를 보였는데요?

영국 정부가 당초 2020년 12월 31일까지로 설정된 브렉시트 전환 기한의 추가 연장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U측에서는 11개월의 전환 기한 내에 영국과 미래관계 등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전환 기한 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내년 말에 영국이 EU를 반드시 떠날 수 있도록, EU 탈퇴협정 법안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브렉시트 전환기간을 당초 예정대로 2020년 12월 31일에 종료하고, 일체의 전환기간 연장 요청에 정부가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영국 정부는 전환 시한을 내년 말로 제한한 법안을 20일에 의회에 상정할 예정이고, 보수당이 최근 총선에서 과반을 넘게 확보해, 새 법안의 의회 통과는 수월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노동당 측에서는 이러한 전환기간 연장 배제가 무모하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며, 존슨 총리가 사람들의 일자리를 위험에 빠뜨리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환기간 연장 배제가 오히려 영국과 EU 양측의 협상 합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란은행 총재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영국과 EU가 어떤 합의에도 이르지 못하는 노딜 브렉시트이지만, 이번 선거결과와 새 정부의 의지를 봤을 때 그럴 가능성은 작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EU 내부에서는 전한 기간 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11개월의 전환기간 내에 영국과 EU가 자유무역협정을 비롯해 무역, 안보, 외교정책, 교통 등 방대한 분야에 대해 협상하기에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에서인데요.

만약 양측이 전환기간을 연장하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 말까지 미래관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럴 경우 양측은 WTO 체제를 적용 받아 교역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러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파운드화는 1% 넘게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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