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협 갈등 창원 소각장 파업…창원시 "시민 불편 없어"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있는 창원 소각장 노동자들이 17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단체협약 이행을 촉구하는 이번 파업에는 소각장 노동자 64명 중 51명이 참여했다.

나머지 13명은 관리직으로, 정상 근무 중이다.

파업 노동자들은 창원 소각장 관리주체인 삼중환경기술과 단체협약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이들은 사 측에 하계휴가 등 이전 업체와의 단체협약에서 보장받았던 복지를 유지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지난 7월 삼중환경기술이 소각장 관리주체로 변경되며 전 직원의 임금을 평균 9만7천원 정도 삭감한 것도 복구해달라는 주장이다.

창원 소각장은 3년마다 새로운 관리업체가 입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민주노총 일반노조 창원소각장 지회 관계자는 "계약 당시 고용 유지를 인질 삼아 전 직원의 임금이 삭감됐다"며 "임금 삭감도 부족해 복지까지 뺏길 순 없다"고 파업 이유를 밝혔다.

창원 소각장 파업으로 처리되지 못한 쓰레기는 마산 소각장과 진해 소각장, 창원 관내 생활폐기물매립장 등에서 처리한다.

창원 소각장에서는 하루에 300t가량의 쓰레기가 소각된다.

창원시 관계자는 "인근 소각장과 매립장으로 연계 처리해 이번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함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