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주변지역에 생활기반·복지시설 확충, 소득 증대 지원
곧 이전부지 선정계획 공고…주민투표·유치신청 거쳐 부지 선정
대구군공항 이전부지, 1월 선정…주변지역 3천억원 이상 투입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가 내년 1월 선정되고 이전부지 주변지역 지원사업에는 최소 3천억원의 재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17일 오후 서울청사에서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제2회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 지원위원회'를 개최하고 '대구 군 공항 이전 주변지역 지원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현재 대구 군 공항 이전 후보지는 경북 군위군 우보면 일대,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일대 등 2곳이다.

이전부지가 '군위군 우보면'으로 결정될 경우 이전 주변지역은 '군위군 전체지역'이고,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으로 결정될 경우 주변지역은 '의성·군위군 전체지역'이 된다.

이전 주변지역의 지원계획은 ▲ 생활기반시설 설치 ▲ 복지시설 확충 ▲ 소득 증대 ▲ 지역 발전 등 4개 분야 11개 단위사업으로 구성됐다.

'생활기반시설 설치' 사업은 도로·농로·하수도·하천 정비 등 생활기반 조성, 농업환경 개선, 공영주차장·근린공원 등 편의시설 확충 사업으로 구성됐다.

'복지시설 확충' 분야에서는 종합문화센터·지역 종합병원 확충 사업을 마련했다.

주민들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위한 '소득 증대' 분야에는 마을공동 농산물 재배, 축산물 저장·가공 등 영농시설, 태양광발전시설, 공항근린상업시설, 공동임대주택, 추모공원,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 확충 등의 사업이 포함됐다.

'지역 발전' 분야에는 항공특화단지 및 망향공원 조성사업 등이 마련됐다.

이날 의결된 지원계획안은 대구시와 국방부가 마련한 방안에 대해 이전 후보지 지자체와 사업별 소관 부처가 협의를 거친 결과물이다.

주민 공청회에서 제기된 소음대책·소득증대 등의 의견도 계획에 반영됐다.

지원사업은 최소 3천억원의 재원으로 군 공항 이전사업을 착공하는 해부터 준공하는 해까지 6년간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른 시일 안에 이전부지 선정계획을 공고하고 주민투표와 유치 신청을 거쳐 내년 1월 중에 최종 이전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노 실장은 "지원사업 시행계획을 수립할 때 이전부지 인접 지역에서 직접 피해를 볼 수 있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계획안이 주민 편의와 복지를 증진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