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환경파괴 사업에 금융 제공 중단 선언
미국 대형은행 골드만삭스가 기후변화와 환경파괴 우려가 높은 사업에 대해 금융 제공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런 방침을 15일 밝혔다.

북극 유전 개발이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 온 알래스카 국립야생보호구역 개발 사업 등에 금융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발전용 석탄 채광과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도 금융 제공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기후변화 대응과 경제적 불평등 해소 등 포용적 성장을 위한 사업에 향후 10년간 자금 조달과 자문, 투자 등 방식으로 7천500억 달러(약 880조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환경단체들은 골드만삭스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유럽의 대형은행보다는 늦은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환경보호단체 시에라 클럽에 따르면 북극 유전 개발과 관련해선 이탈리아 유니크레딧(UniCredit)과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영국 바클레이즈 등 이미 10여개 은행이 지원 불가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미국 대형은행 중에서는 골드만삭스가 처음으로 이 같은 선언을 한 것이라고 CNN은 의미를 부여했다.

시에라 클럽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다른 은행들도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