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해양사고 위험 높은 지역 8곳에 무인비행기 배치

해양경찰청은 최근 부산·울산·여수 등 해양 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 8곳에 무인비행기 8대를 배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배치한 무인비행기는 시속 50∼80km의 속도로 반경 12km 이상, 최대 90분간 하늘을 날 수 있다.

강한 바람에도 견딜 수 있게 만들어져 기상 조건이 좋지 않은 해상에서도 비행이 가능하다.

해경청은 무인비행기를 해양오염 예방·순찰 활동이나 사고 후 유출된 기름 범위 등을 탐색하는 업무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새로 도입한 무인비행기 8대는 기획재정부의 국민참여예산 6억원으로 구매했다.

국민참여예산은 국민이 국가사업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관련 부처가 정책을 구체화하고 국민참여단 논의와 국회 심의 등을 거쳐 실제 예산을 배정하는 제도다.

해경청은 무인비행기 현장 배치와 함께 조종자도 지속해서 양성할 방침이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공공분야 드론 조종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해양경찰관 등 5명이 무인비행기 교육을 받았으며 올해는 무인비행기 전문교육 기관인 모형항공협회 무인항공교육원을 통해 16명이 전문과정을 수료했다.

해경교육원도 조종자 교육 과정을 새로 개설해 자체적으로 무인비행기 조종자를 양성할 계획이다.

임택수 해경청 해양오염방제국장은 "무인비행기는 국민이 해경의 임무 수행에 필요하다고 판단해 도입하게 됐다"며 "해경 업무 전반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