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전문용어 91개 순화어 발표
'빙정'은 '얼음결정'으로…쉽게 바꾼 날씨·해양용어
국립국어원은 17일 날씨·해양 분야의 어려운 전문용어 91개를 쉽게 바꾼 말인 순화어를 발표했다.

국어원은 기상청이 쓰는 한자어인 빙정(氷晶), 뇌전(雷電), 박무(薄霧), 시정(視程), 운량(雲量)을 각각 얼음결정, 천둥번개, 엷은 안개, 가시거리, 구름양으로 말하자고 제안했다.

해양경찰청과 해양수산부가 사용해 온 임검(臨檢), 의아선박(疑訝船舶), 유어(遊漁), 안벽(岸壁)은 현장 검사, 의심 선박, 체험 어업, 부두벽이 각각 대체 용어로 제시됐다.

앞서 국어원은 일반 국민, 정책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전문용어 표준화 민관 합동 총괄 지원단'을 구성해 날씨와 해양 분야 전문용어를 골라 순화했다.

이번에 선정된 용어는 부처별 전문용어 표준화협의회와 국어심의회 심의를 거쳐 공식 용어로 확정된다.

국어원은 내년에 생활경제, 교통, 안전, 국민건강 관련 전문용어를 쉽게 다듬는 작업을 진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