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이 창원시 등 인구 100만 이상 도시를 '특례시'로 지정하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에 대해 "개탄할 일, 분노를 느끼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시장은 16일 오전 2019년 시정 결산 기자회견을 열어 시정 성과를 설명하면서 특례시 법안 불발을 비판했다.
특례시는 기초자치단체 지위는 유지하면서 광역시급 행·재정적 권한을 가진 새로운 형태의 지방자치단체 유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허 시장의 공통 선거 공약이다.
허 시장은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법안을 국회가 논의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정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가장 아쉬우면서 분노를 느낀다"고 질타했다.
그는 자신이 소속한 민주당에 대해서도 "대통령 공약인데도 책임감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올해 창원국가산업단지 스마트 선도산단 선정,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무인선박 규제 자유특구 선정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제조혁신 분야 3대 성장 동력원을 확보한 점을 큰 성과로 꼽았다.
이어 창원대로를 따라 혁신기관을 유치하는 'I-Road'(혁신의 길) 프로젝트 추진, 지역 기업체 기술자립을 돕는 과학기술기업지원단 출범, 방위·항공산업 육성, 동남아 등 신수출시장 육성, 24개 기업 1조5천억원 투자유치, 창원사랑상품권 발행 등을 경제적 성과로 내세웠다.
허 시장은 또 주민참여예산제 확대, 공론화 등 숙의민주주의를 통한 스타필드 입점 결정, 교복·공기정화기 설치 지원 등 교육 공공성 강화, 창원형 스마트도시 추진 등을 통해 사람 중심 시정철학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이제 막 첫발을 내디뎠을 뿐이다"며 "2020년에는 경제 대도약과 창원 대혁신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