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배하던 공룡은 약 6천600만년 전 지금의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소행성이 떨어져 멸종했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공룡뿐만 아니라 지구 육상 생물 종의 75%를 사라지게 한 이 대멸종(K-Pg 멸종)에는 소행성 충돌 이전에 이미 용암을 내뿜기 시작해 100만년 이상 지속한 대형 화산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인도 북서부에 '데칸 용암대지'(Deccan Trap)라는 거대한 흔적을 남긴 이 화산 폭발이 당시 지구 환경에 미친 영향을 굴과 조개 등 쌍각류(雙殼類) 껍데기 화석을 분석해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학에 따르면 포틀랜드대학의 박사후 연구원 카일 마이어가 이끄는 연구팀은 쌍각류 껍데기 화석을 통해 데칸 화산 폭발 때 기온이 오르고 수은 오염도 심해졌다는 점을 확인한 논문을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데칸 화산이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내뿜으면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해 연체동물, 특히 쌍각류의 껍데기 화석에 반영돼 있을뿐만아니라 화산에서 분출된 수은도 축적돼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에 착수했다.
화산은 유독성 금속인 수은이 자연에 유입되는 가장 큰 통로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미국과 이집트, 스웨덴, 인도 등 세계 곳곳에서 수집한 쌍각류 껍데기 화석의 탄산염 동위원소 구성을 분석해 당시 해양 온도를 측정하고, 동시에 껍데기 화석에 축적된 수은 농도를 쟀다.
그 결과, 바닷물 온도와 수은 농도가 동시에 급격히 올라간 신호를 지구 곳곳에서 포착했으며, 그 시점이 소행성 충돌 이전으로 데칸 화산 폭발과 시기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연구에서 해양 침전물의 수은을 분석해 데칸 화산 폭발의 시기와 규모 등을 분석한 적은 있지만 바닷물 온도변화까지 직접 연결시켜 결과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특히, 산업폐기물로 수은에 오염된 현장인 버지니아주 셰넌도어 계곡의 민물에 사는 조개를 수거해 수은 농도를 비교한 결과, 대략적으로 당시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논문 공동저자인 미시간대학 지구환경과학과 조교수 시에라 피터슨 박사는 민물조개를 채취한 셰넌도어 계곡은 산업폐기물에 따른 높은 수은 농도로 어로 활동이 금지돼 있다면서 "이 정도 수은 오염이 지구 전체에 걸쳐 수만 년에서 수십만 년간 지속했을 때의 환경적 충격을 상상해 보라"고 했다.
마이어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 "처음으로 단일 재료를 분석해 데칸 화산 폭발의 기후적, 환경적 충격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게 됐다"면서 "해양 온도가 갑자기 오른 점을 보여주는 샘플이 수은 농도도 최대치였다는 점을 함께 보여주고, 현대 수은 오염 현장에서도 이때와 비슷한 수치로 나타난 것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랍다"고 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 밴픽이 올해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 정규리그는 물론 국제 대회에도 정식 도입된다. 올해 열리는 LCK 정규 시즌과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에서도 계속해서 피어리스 밴픽을 만날 수 있게 됐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란 이전 경기에서 사용한 챔피언을 다음 경기에서 사용할 수 없는 밴픽 방식을 말한다. 금지 챔피언이 경기당 10개로 제한됐던 기존 밴픽 방식과 달리 뒤로 갈수록 제한된 챔피언이 늘면서 다양한 챔피언이 등장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14일 삼성동에 위치한 사옥에서 열린 퍼스트 스탠드 오프라인 행사에서 피어리스 드래프트의 정식 도입 사실을 발표했다. 라이엇에 따르면 팬들의 긍정적 반응에 힘입어 올해 스플릿 1과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에 시범적으로 도입됐던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남은 대회에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해당 행사에는 피유 리우 리그 스튜디오 게임 디렉터, 매튜 릉 해리슨 리그오브레전드 리드 게임플레이 디자이너, 제스로 차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운영 담당 등이 참석했다.제스로 차 e스포츠 운영 담당은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e스포츠의 재미를 극대화한 방식”이라며 정식 도입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팬들은 물론 선수들도 경기마다 비슷한 챔피언이 반복해서 등장한다는 불만이 있었다”라며 “다양한 챔피언에 대한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피어리스 밴픽 도입 후 다양한 챔피언이 등장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LCK의 경우 지난 LCK 컵에서 109
라마단 기간 중동 지역의 한국 게임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낮에는 금식과 금주를 유지해야 하는 라마단 특성상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게임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 게임사들은 종교 특성 등을 이유로 중동에 본격적으로 진출하 않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발간한 '2024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에서 중동 게임 이용자들이 라마단 기간에 한국 게임을 이용하는 시간이 24.5% 늘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PC게임은 30.7%, 모바일게임은 22.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동 게임 이용자의 한국 게임 이용시간은 주당 평균 3.58시간이다.게임 지출 금액도 늘었다. 중동 게임 이용자들이 한국 게임에 지출하는 비용은 월평균 61.2달러. 라마단 기간엔 전체 게임 지출이 평소보다 24.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는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태국을 포함한 총 19개국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게임 이용자 9700명을 대상으로 한국 게임의 이용 실태와 행태를 종합적으로 다뤘다.라마단은 무슬림의 금욕 기간으로 해가 떠 있는 시간 동안 물을 포함해 음식 섭취가 제한된다. 신앙심을 되돌아보기 위해 흡연은 물론 성관계도 할 수 없다. 이번 라마단 기간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9일까지다(이상 현지시간).통상 라마단 기간에는 게임 수요가 증가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게임 이용자들의 60%가 라마단 기간에 게임 이용시간이 증가한다고 답했다. 55%는 게임 지출 비용이 늘어난다고 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중동 지역의 경향성이 한국 게임 이용시간과 지출금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중동 게임시장은
신라젠이 인체 조직을 모사한 오가노이드 또는 미세생체조직시스템(MPS)을 이용해 임상 2상 최적용량(RP2D)을 정하는 국내 첫 번째 기업이 될 전망이다. MPS로 RP2D를 정한 사례는 해외에서도 찾기 힘들어 세계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신라젠은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개발 중인 선도 후보물질 ‘BAL0891’과 면역항암제 ‘테빔브라’(성분명 티슬레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오는 2분기 중 신청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신라젠 관계자는 “BAL0891을 단독투여한 임상 1상 환자에서 얻은 약동약력학(PK/PD) 데이터와 MPS에서 얻은 병용요법 데이터를 종합해 RP2D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BAL0891은 신라젠이 2021년 스위스 바실리아로부터 도입한 이중표적항암제로, TTK와 PLK1를 동시에 저해하는 혁신신약(first in class)이다. TTK와 PLK1 모두 유사분열 과정의 핵심조절자로, 암세포가 증식할 때 비정상적으로 의존하는 단백질이다.신라젠은 BAL0891과 면역항암제를 함께 투약했을 때 상승효과(시너지)가 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6월 MPS 전문기업 큐리에이터와 공동연구개발에 나섰다. 큐리에이터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3D 질병 모델 연구 특화기업이다.큐리에이터는 삼중음성유방암(TNBC), 신세포암(RCC), 위암(GC), 대장암(CRC) 모델로 BAL0891과 항PD-1(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의 효능을 시험하고 있다.신라젠의 BAL0891과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을 MPS에서 시험한 큐리에이터 연구진을 한경바이오인사이트가 단독 인터뷰했다. 유상희 큐리에이터 연구소장은 “TNBC 모델에서 BAL0891을 단독으로 썼을 때에 비해 30%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