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국인 계절근로' 박람회…외국공관과 업무협약 지원

법무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는 16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전국 농어촌 지방자치단체와 국내 주재 외국 공관을 대상으로 외국인 계절근로 업무협약(MOU) 체결 지원을 위한 박람회를 열었다.

계절근로는 계절적으로 나타나는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번기 때 외국인을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 7개 광역자치단체를 포함해 55개 자치단체와 국내 주재 12개국 대사관에서 참가했다.

의료 지원을 위해 법무부 산하 이민정책연구원과 서울대병원 공공사업단에서도 참가했다.

법무부는 현재 23개 국내 지자체에서 베트남, 필리핀 등 8개국 19개 해외 지자체와 계절근로 MOU를 맺고 있으나 대부분의 지자체가 외국 지자체와 MOU를 체결하는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국내 지자체가 신뢰할 수 있는 외국 지자체와 MOU를 맺어 더 쉽게 계절 근로자를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규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인사말에서 "국내 주재 공관을 통해 연계된 신뢰할 만한 외국 지자체의 성실한 주민에게 계절 근로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며 "합법적이지 않은 외국인 취업 사례도 감소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이날 ▲ 2020년 계절근로 허용인원 상향(5→6명) ▲ 불법체류가 발생하지 않은 우수 지자체에 대한 인센티브 도입(농가당 1명씩 추가고용) ▲ 계절근로(E-8) 장기비자 신설 등 계획을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