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호수 12만6천㎡→8만5천㎡로…2021년 말 완공 목표 내년 착공
대전 도안호수공원 '담수면적 줄고 생태 강화'…시민 여론 수렴
개발과 보존을 놓고 갈등을 빚어 온 대전 도안 갑천지구 호수공원 내 인공호수 면적이 일부 줄어든다.

대전시는 1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시민설명회를 열어 이 같은 계획을 설명하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시는 이날 도안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 백지화 시민대책위원회, 대전도시공사가 참여한 민·관 협의체에서 합의된 생태호수공원 조성계획(안)을 공개했다.

합의안은 애초 12만6천㎡로 예정했던 인공호수 면적을 8만5천㎡로 축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신 생태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전 도안호수공원 '담수면적 줄고 생태 강화'…시민 여론 수렴
단순한 광장이거나 수목 정원 형태인 다른 도심 공원과 달리 자연경관이 보존된 시민 여가 공간이면서 아이들 생태교육의 장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민의 숲, 미래의 숲, 도안 습지원 등을 조성해 습지와 숲, 호수가 어우러지는 자연 친화적 생태 공간을 확보할 방침이다.

수변광장, 테마 섬, 출렁다리, 산책로, 생태 캠핑장, 전망쉼터 등 다양한 이용공간과 과수·논·정원 등 체험공간도 확보한다.

42만4천491㎡인 공원 면적은 서대전공원의 10배, 한밭수목원의 70%에 해당한다.

이날 설명회에는 시민토론자 60명과 도안 갑천지구 원주민, 관련 전문가 등 120여명이 참여했다.

설명회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도 오는 28일까지 시 홈페이지를 통해 의견을 낼 수 있다.

시는 시민설명회와 인터넷을 통해 제시된 의견을 검토해 내년 1월 중 공원 조성계획 최종안을 확정한 뒤 2월 환경부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