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진욱 감독 "1R 분위기 난다…배구대표팀 차출 기간 방심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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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돌도사'로 불린 석진욱(43) OK저축은행 감독은 5연승을 할 때 들뜨지 않았다.
5연패를 당할 때도 "눈앞에 1승에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며 차분하게 기다렸다.
롤러코스터를 탔던 OK저축은행이 이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OK저축은행은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20 25-22)으로 꺾었다.
5연패 뒤 2연승을 거둔 OK저축은행은 승점 26(9승 7패)으로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승점 24, 8승 7패)에는 승점에서 앞섰고, 삼성화재(승점 26, 8승 8패)와는 승점은 같지만, 승수를 더 많이 쌓았다.
경기 뒤 석진욱 감독은 "5연패 기간에도 선수들에게 부담 주지 않으려고 했다.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레오) 등 부상자가 나온 상태에서 승리에 집착할 수 없었다"며 "부상 선수들이 돌아왔을 때 반등할 수 있도록 또 다른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OK저축은행은 1라운드에서 5승 1패를 거뒀다.
하지만 시즌 4번째 경기에서 레오가 다쳐 한 달을 쉬면서 위기를 맞았다.
선두권에 있었던 OK저축은행은 5연패를 당하는 동안 5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석 감독은 선수들에게 "무리하지 말라"고 했다.
팀 훈련 시간은 연패 기간에도 늘지 않았다.

송명근은 "연패 기간에 단체 훈련량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선수 개개인이 따로 훈련했다"며 "특히 (최)홍석이 형이 엄청나게 훈련했다.
내가 '형, 21살이에요'라고 놀릴 정도였다"고 전했다.
석 감독의 차분함과 선수들의 열정으로 OK저축은행은 재도약했다.
이제 석 감독은 자신감도 되찾았다.
그는 "1라운드 분위기가 다시 나는 것 같다.
부상에서 돌아온 레오가 공격력을 되찾고 있으니, 수비만 신경 쓰면 승률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에 출전하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에 OK저축은행 선수는 한 명도 없다.
남자 대표팀 소집일은 12월 22일이다.
V리그 남자부는 팀당 2경기씩, 대표 선수 없이 대결한다.
2경기가 OK저축은행에는 호재일 수 있다.
석 감독은 "국가대표가 한 명도 없는 상황을 반길 수는 없다"면서도 "대표팀 소집 기간이 우리 팀에 중요한 건 사실이다.
절대 방심하지 않고,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