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부분의 신혼부부들은 비싼 집값 때문에 강남권 입주는 꿈도 꾸기 어려운데요.

최근 강남권에 처음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신혼희망타운`이 공급돼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년 전 결혼한 30대 직장인 김유오(가명)씨.

김 씨와 친구들의 최근 대화 주제 중 상당수는 내 집 마련에 대한 고민입니다.

특히 이번에 강남권, 수서역 인근에 공급되는 신혼희망타운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실제 견본주택을 찾아가보니 평일 오전임에도 많은 신혼부부들이 청약 자격 등을 상담받고 있습니다.

혼인 기간, 소득·자산 기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철민 / 서울시 강동구

"신혼희망타운은 신혼부부들을 위해서 나온 청약이잖아요. 자녀가 없어도 신혼부부 청약 1순위가 될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수서역세권 신혼희망타운이 큰 관심을 받는 대표적인 이유는 바로 분양 가격입니다.

전용면적 기준 46㎡가 최대 4억8천만 원, 55㎡가 최대 5억7,100만 원으로 정해졌습니다.

이는 주변 집값의 절반 수준입니다. (강남구 자곡동 래미안포레 59㎡ 10억8,500만원(9월 기준))

여기에 서울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 SRT에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등의 개통도 예정돼 있어 교통이 편리합니다.

또, 정부가 사업비 6,700억 원을 투입해 수서역 일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역세권 개발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됩니다.

앞서 분양한 신혼희망타운인 위례의 경우 5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이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됩니다.

[인터뷰] 김선문 / LH 서울본부 차장

"신혼희망타운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곳이 위례였는데, 이번에는 그것을 훨씬 상회하는 경쟁률을 기록할 것 같습니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까지 신혼희망타운을 총 15만호 공급할 예정입니다.

다만, "지역에 따라 경쟁률 편차가 심한 만큼 입지를 잘 살펴서 청약에 도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5억이면 강남권 입주…신혼부부, `수서 신혼희망타운` 노린다
문성필기자 munsp3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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