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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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6~20일) 국내 증시는 투자심리를 억누르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완화되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2090~217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합의 소식은 투자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린만큼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에 피해 봤던 국가들의 가치가 정상화되는 단계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하면서 달러화가 약세(원화 강세)를 나타낸 점도 긍정적이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행 1.50~1.75%에서 동결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당분간 아래를 향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의 수급 환경도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하순에 발표되는 정부의 내년 경제정책 방향도 시장에서 기대하는 요인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부양 의지를 여러번 강조한 만큼,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증시를 떠받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상승흐름을 타는 가운데 연말 관심이 높은 배당과 윈도드레싱을 고려해 투자전략을 짜라고 조언했다. 윈도드레싱이란 기관 투자자들이 결산을 앞두고 보유 종목의 수익률을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특정 종목을 집중 매수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한대훈 연구원은 "낙폭이 컸던 업종 가운데 배당매력이 높거나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통신, 필수소비재, 철강 등이 대안"이라며 "지난 17개월 동안 지속되던 미중 무역갈등의 안개가 걷힌만큼 증시의 산타랠리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