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행정문화위, 관련 예산 4억2천만원 전액 삭감

청주시가 2005년부터 추진한 젓가락 페스티벌 등 동아시아 문화도시 교류사업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젓가락 페스티벌 등 청주시 동아시아 문화 교류사업 중단 위기
13일 청주시의회에 따르면 행정문화위원회가 내년도 예산심사에서 젓가락 페스티벌(1억9천400만원), 젓가락 연구소(8천200만원), 동아시아 문화도시 교류(1억4천500만원) 등의 사업비 4억2천100만원을 전액 삭감됐다.

이런 예산 삭감안이 확정되면 청주시가 2015년부터 펼쳤던 동아시아 문화도시 관련 사업은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는 2015년 중국 칭다오시, 일본 니가타시와 함께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동아시아 문화도시는 2014년부터 한·중·일이 국가별 대표도시 1곳을 선정해 1년간 문화 교류를 펼치는 사업이다.

젓가락 페스티벌 등 청주시 동아시아 문화 교류사업 중단 위기
청주시는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지정되면서 젓가락 페스티벌을 개최했고, 중국·일본의 도시와 청소년 문화교류, 대표 축제 교류, 문화예술단체 교류 등의 사업을 펼쳤다.

2017년에는 젓가락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연구소는 15명의 객원 연구원을 두고 젓가락 축제 콘텐츠 개발, 전시회, 심포지엄 등의 행사를 주관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이들 사업에 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저조하고, 교류사업의 효과도 낮다고 보고 내년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지역 가운데 청주가 모범적인 교류사업을 펼치는 곳으로 꼽히고 있는데, 관련 예산이 상임위원회에서 모두 삭감돼 아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