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사태를 피해 대만으로 건너간 홍콩 대학생들이 대만 대학에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12일 자유시보 등은 따르면 대만 교육부는 전날 홍콩 대학에 재학 중이던 홍콩과 마카오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만 입학 및 편입 시범운영 프로젝트'를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홍콩의 시위 사태로 학업에 지장을 받게 된 홍콩의 모든 대학생들을 전면 수용키로 한 대만 교육부가 후속 대책으로 마련한 것이라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이번 조치로 홍콩 대학생들 외에 외국인 유학생, 외국 국적의 홍콩·마카오 교포 학생들도 혜택을 받게 됐다.

대만, '홍콩 탈출' 대학생 학업지원…시범사업 착수
대만 교육부는 앞서 대만대,중산대,칭화대 등 최소 9개 대학이 600 대만달러(약 2만원)만 내면 등록을 할 수 있는 장·단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대만은 그동안 각국 학생들과의 학술 교류, 방문, 교환 혹은 학위 이수를 환영해 왔다며 홍콩 학생들이 대만에서 학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만대, 성공대, 중흥대 등 3개 국립대학교가 정부의 이번 대책에 발맞춰 모집 요강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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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대만 정부는 중문대 등 홍콩의 여러 대학에서 반(反)정부 시위로 극심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자 대륙위원회, 외교부 등 관계 부처와 공동으로 홍콩 학생들의 학업을 돕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각국 대학들은 홍콩 시위사태와 관련해 홍콩 현지에 유학 중인 교환학생들에게 귀국을 종용했으며, 홍콩 대학들도 조기 종강을 선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