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원 짜린데"…광양시 보급한 케어로봇 제 기능 '먼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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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요양원 등에 64대 보급…백성호 시의원 "누수 잦아, 전체 반납해야"
전남 광양시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노인요양원 등에 보급한 케어로봇이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광양시에 따르면 4월부터 노인 요양원 9곳과 재가 복지시설 등에 배설 케어 로봇 64대가 보급됐다.
베설 케어 로봇은 배설 낌새를 감지해 호스로 대·소변을 빨아들인 뒤 세정과 건조를 해주는 기능을 갖췄다.
1대당 1천만원으로 몸을 움직이기 힘든 노약자나 중증환자 관리를 위해 고안됐다.
스마트한 기능으로 보급 당시 화제가 됐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성호 광양시의원이 최근 배설 케어 로봇이 5대 이상 보급된 요양원을 현장 확인한 결과, 대부분 이동식 비데기로 활용하거나 일부 시설은 아예 쓰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 의원은 "환자마다 체격이 달라 배설 케어 로봇을 착용하면 불편을 호소하고, 누수도 잦아 아예 쓰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일부 어르신은 피부가 짓무르는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배설 케어로봇의 당초 목적과 달리 쓰지 못하고 있어 일정 기간 보완의 기회를 준 뒤 개선되지 않으면 전체를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양시는 지난해 산업자원부 산하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로봇 활용 사회적 약자 편익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전남테크노파크와 스튜디오 크로스컬쳐, 큐라코와 함께 고령자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로봇을 개발했다.
이들 기업은 국비 6억원과 시비 4억원 등 10억원을 들여 '부모사랑효돌' 로봇 300대와 배설 케어 로봇 64대를 제작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적응 기간을 거치는 시간이 필요해 로봇공급업체에서 전담인력이 파견돼 재교육하는 등 개선작업에 착수했다"며 "완벽한 배설 케어는 아니지만, 비데 기능을 활용하면서 로봇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전남 광양시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노인요양원 등에 보급한 케어로봇이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베설 케어 로봇은 배설 낌새를 감지해 호스로 대·소변을 빨아들인 뒤 세정과 건조를 해주는 기능을 갖췄다.
1대당 1천만원으로 몸을 움직이기 힘든 노약자나 중증환자 관리를 위해 고안됐다.
스마트한 기능으로 보급 당시 화제가 됐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성호 광양시의원이 최근 배설 케어 로봇이 5대 이상 보급된 요양원을 현장 확인한 결과, 대부분 이동식 비데기로 활용하거나 일부 시설은 아예 쓰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 의원은 "환자마다 체격이 달라 배설 케어 로봇을 착용하면 불편을 호소하고, 누수도 잦아 아예 쓰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일부 어르신은 피부가 짓무르는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배설 케어로봇의 당초 목적과 달리 쓰지 못하고 있어 일정 기간 보완의 기회를 준 뒤 개선되지 않으면 전체를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양시는 지난해 산업자원부 산하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로봇 활용 사회적 약자 편익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전남테크노파크와 스튜디오 크로스컬쳐, 큐라코와 함께 고령자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로봇을 개발했다.
이들 기업은 국비 6억원과 시비 4억원 등 10억원을 들여 '부모사랑효돌' 로봇 300대와 배설 케어 로봇 64대를 제작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적응 기간을 거치는 시간이 필요해 로봇공급업체에서 전담인력이 파견돼 재교육하는 등 개선작업에 착수했다"며 "완벽한 배설 케어는 아니지만, 비데 기능을 활용하면서 로봇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