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오케스트라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이 마에스트리'(I MAESTRI)가 31일과 내년 1월 1일 중국 하얼빈에서 초청 공연을 한다고 10일 밝혔다.
하얼빈 교향악단과 헤이룽장성 하얼빈시로부터 초청을 받은 이 마에스트리는 올해 마지막 날에는 중국 오케스트라 하얼빈 교향악단 주최 송년음악회에, 새해 첫 날에는 하얼빈 헤이룽장성 개최 신년음악회에 각각 참여한다.
이 마에스트리의 중국 초청 연주는 2012년과 2015년에 이어 세 번째이며, 하얼빈 공연은 2015년 이후 두 번째다.
이번 연주회 프로그램은 '우리의 것', '중국의 것', '세계적인 것' 등 3개로 구성됐다.
우리나라 음악으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아리랑'과 분단의 아픔을 전하는 '그리운 금강산' 등 한국 가곡을 한복차림으로 연주하게 된다.
중국의 것 프로그램에서 중국 애창 가곡 '친구'(朋友), 중국의 아리랑이라 할 수 있는 국민적인 애창곡 '保衛黃河'(황하를 지키자) 등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세계적 클래식 장르로 오페라 세빌리아 이발사의 아리아와 중국을 배경으로 한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등이 연주된다.
2006년 창단한 이 마에스트리는 이탈리아어로 '장인'(匠人)을 뜻하는 '일 마에스트로'의 복수형이다.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한 후 이탈리아 로마 트렌토 국립음악원에서 수학하고 로마 ARTS아카데미 전문연주자과정을 졸업한 양재무 이 마에스트리 대표 겸 지휘자는 "중국 대도시의 송년음악회와 신년음악회에 동시에 초청받았다는 것은 한국 클래식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