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역대 최다 4명 골든글러브 수상…KBO리그 '위기의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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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제외 3명 대리 수상…외국인 3명 출전 앞두고 '어쩌나'
9일 막을 내린 2019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선 새로운 기록이 탄생했다.
역대 가장 많은 4명의 외국인 선수가 황금장갑을 끼었다.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투수)을 비롯해 재리 샌즈(키움 히어로즈)·멜 로하스 주니어(kt wiz·이상 외야수), 호세 페르난데스(두산·지명 타자)가 주인공이다.
이미 두산과 결별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택한 린드블럼만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해 한국 팬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나머지 3명은 각각 미국과 쿠바 등에 머무는 관계로 홍원기 키움 수석코치, 김강 kt 타격 코치, 배영수가 대리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점도 색달랐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이방인' 수상자가 가장 많았던 적은 2015년으로 에릭 해커(투수)·에릭 테임즈(1루수·이상 NC 다이노스), 야마이코 나바로(2루수·삼성 라이온즈) 등 3명이 영예를 안았다.
올해 4명 선수의 수상은 유력했다.
워낙 실력이 출중해서다.
총 유효표 347표 중 린드블럼은 268표, 샌즈는 211표, 로하스 주니어는 187표를 쓸어 담았다.
페르난데스는 2위 유한준(kt·23표)을 압도하고 307표나 휩쓸었다.
린드블럼은 투수 3관왕, 샌즈는 타점왕을 차지했다.
로하스도 타점 공동 2위와 안타 공동 3위로 펄펄 날았고, 페르난데스는 데뷔하자마자 최다안타왕에 등극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잘한 것도 있지만, 그만큼 토종 선수들의 성적이 뒤처졌기에 새로운 기록이 나왔다.
작년 외야수 골든 글러브를 가져간 김재환(두산)과 전준우(롯데 자이언츠), 지명 타자의 이대호(롯데)는 미미한 득표에 머물렀다.
한국 야구의 희망으로 떠오른 김하성(유격수)과 이정후(외야수·이상 키움)가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점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둘을 제외하고 확실한 토종 스타나 판을 뒤집을 '젊은 피'가 없다는 사실은 분명 KBO리그와 한국 야구에 위기다.
성공하는 토종 스타를 보고 유소년들은 프로의 꿈을 품는다.
자타공인, 명실상부한 최고의 토종 별이 있어야 한국 야구의 내실도 더욱더 알차진다.
한국 야구는 프리미어12에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지만, 일본에 두 번 내리 패하고, 대만에도 무릎 꿇어 큰 위기에 봉착했다.
투수들의 기량은 일본 대표팀에 크게 밀렸고, 중심 타선의 시원한 한 방은 터지지 않았다.
10개 구단 체제가 출범한 2015년 이래 경기 수가 늘어 투수와 타자들의 기량이 하향 평준화했다는 현장의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올해 프리미어12는 국제대회에서 한국 야구가 더는 정신력만 강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계기였다.
10개 구단과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자유계약선수(FA) 제도 개선과 더불어 내년 시즌 후부턴 외국인 3명 보유, 3명 출전으로 외국인 선수 제도를 바꾸는 방향을 논의 중이다.
투수에 이어 타자들마저 경쟁력을 상실하면 프로야구 한 해를 마감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이방인들의 독무대가 될 수도 있다.
/연합뉴스
역대 가장 많은 4명의 외국인 선수가 황금장갑을 끼었다.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투수)을 비롯해 재리 샌즈(키움 히어로즈)·멜 로하스 주니어(kt wiz·이상 외야수), 호세 페르난데스(두산·지명 타자)가 주인공이다.
이미 두산과 결별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택한 린드블럼만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해 한국 팬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나머지 3명은 각각 미국과 쿠바 등에 머무는 관계로 홍원기 키움 수석코치, 김강 kt 타격 코치, 배영수가 대리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점도 색달랐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이방인' 수상자가 가장 많았던 적은 2015년으로 에릭 해커(투수)·에릭 테임즈(1루수·이상 NC 다이노스), 야마이코 나바로(2루수·삼성 라이온즈) 등 3명이 영예를 안았다.
올해 4명 선수의 수상은 유력했다.
워낙 실력이 출중해서다.
총 유효표 347표 중 린드블럼은 268표, 샌즈는 211표, 로하스 주니어는 187표를 쓸어 담았다.
페르난데스는 2위 유한준(kt·23표)을 압도하고 307표나 휩쓸었다.
린드블럼은 투수 3관왕, 샌즈는 타점왕을 차지했다.
로하스도 타점 공동 2위와 안타 공동 3위로 펄펄 날았고, 페르난데스는 데뷔하자마자 최다안타왕에 등극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잘한 것도 있지만, 그만큼 토종 선수들의 성적이 뒤처졌기에 새로운 기록이 나왔다.
작년 외야수 골든 글러브를 가져간 김재환(두산)과 전준우(롯데 자이언츠), 지명 타자의 이대호(롯데)는 미미한 득표에 머물렀다.
한국 야구의 희망으로 떠오른 김하성(유격수)과 이정후(외야수·이상 키움)가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점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둘을 제외하고 확실한 토종 스타나 판을 뒤집을 '젊은 피'가 없다는 사실은 분명 KBO리그와 한국 야구에 위기다.
성공하는 토종 스타를 보고 유소년들은 프로의 꿈을 품는다.
자타공인, 명실상부한 최고의 토종 별이 있어야 한국 야구의 내실도 더욱더 알차진다.
한국 야구는 프리미어12에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지만, 일본에 두 번 내리 패하고, 대만에도 무릎 꿇어 큰 위기에 봉착했다.
투수들의 기량은 일본 대표팀에 크게 밀렸고, 중심 타선의 시원한 한 방은 터지지 않았다.
10개 구단 체제가 출범한 2015년 이래 경기 수가 늘어 투수와 타자들의 기량이 하향 평준화했다는 현장의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올해 프리미어12는 국제대회에서 한국 야구가 더는 정신력만 강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계기였다.
10개 구단과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자유계약선수(FA) 제도 개선과 더불어 내년 시즌 후부턴 외국인 3명 보유, 3명 출전으로 외국인 선수 제도를 바꾸는 방향을 논의 중이다.
투수에 이어 타자들마저 경쟁력을 상실하면 프로야구 한 해를 마감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이방인들의 독무대가 될 수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