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한 대성호 선체 근처에서 발견된 시신 2구 중 1구는 대성호의 베트남 선원으로 추정된다.

대성호 선체 근처서 발견된 시신, 베트남 선원 추정
9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날(8일) 오후 해저에 침몰한 대성호 선수 추정 물체로부터 약 44m 떨어진 곳에서 수습한 시신의 지문을 채취해 확인한 결과 베트남 선원으로 신원이 특정됐다.

다만 정확한 신원은 DNA 분석을 통해 최종 확인되며, 이날 오후에는 제주대학교병원에서 부검을 통해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해경은 설명했다.

이 시신과 함께 전날 오후 대성호 선수 추정 물체로부터 약 5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다른 시신 1구는 해군 청해진함 무인수중탐사기(ROV)를 재투입해 수습 중이다.

전날 저녁 ROV를 투입해 시신을 수습하려 했으나 주변에 장애물이 있고 조류가 강하게 흐르는 등 작업환경이 좋지 않아 작업을 중단했으며, 이날 오전 작업을 재개했다.

이날 주간에는 청해진함 ROV가 선수 추정 물체 주변에서 실종자 수색을 할 예정이다.

해상에서는 함·선 17척이 최초 신고 위치를 중심으로 동서와 남북으로 각 111㎞ 해역을 9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을 하고, 항공기 5대도 5회에 걸쳐 순차적으로 수색을 벌인다.

저인망 어선 5척도 수색 구역에서 조업 병행 수색을 한다.

앞서 지난달 19일 오전 7시 5분께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통영 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대성호 승선원 12명(한국인 6, 베트남인 6) 중 김모(60)씨는 사고 당일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나머지는 실종 상태였으나 사고 19일 만에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잇따라 발견됐다.

대성호 선체 근처서 발견된 시신, 베트남 선원 추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