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해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김정은이 내년 미국 선거를 방해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며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 한다면 나는 놀랄 것이다.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가운데, 한 독일 신문이 관련 뉴스를 보도하면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윤 대통령이라고 소개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독일 뮌헨의 지역지 '뮌헨 머큐리'는 13일(현지시간) 발행한 신문을 통해 윤 대통령의 출국금지 소식을 전했다. 한국의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난 9일 내란 혐의 수사와 관련해 윤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했고, 법무부가 즉각 승인 조치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그러나 해당 기사에 실린 사진은 윤 대통령이 아닌 안 의원의 모습이었다. 그의 사진 아래에는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설명이 붙었다.안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1, 2차 표결에 모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세 명 중 한 명이다. 특히 1차 표결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당에서 유일하게 국회 본회의장에 남아 주목받기도 했다.독일 매체의 엉뚱한 사진 실수는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들이 신문을 촬영해 올리면서 알려졌다.한편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지난 14일 오후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탄핵소추 의결서가 이날 오후 7시 24분 대통령실에 전달되면서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다. 대통령 직무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행하게 됐다.현직 대통령으로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돼 직무가 정지된 건 고(故) 노무현 대통령(2004년)과 박근혜 전 대통령(2016년)에 이어 세 번째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배경으로 김건희 여사를 지목하는 한국 내 시각을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 매체는 "한국인들은 계엄령의 이유로 대통령의 '레이디 맥베스'를 지목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여사의 정치 관여 스타일를 두고 ‘권모술수가 강한 마키아벨리식’이라고 평가했다. 레이디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가운데 하나인 '맥베스'의 주인공 맥베스의 부인으로서 강한 권력욕으로 남편을 권좌에 올려놓고 함께 몰락하는 인물이다.특히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기습적인 비상계엄을 선보한 게 김 여사를 보호하려는 의도 아니었냐는 한국 내 시각도 전해졌다. 더타임스는 "동기가 완전히 뚜렷하지는 않지만 많은 한국인이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그 재앙적 조치가 수사와 기소 가능성에서 부인을 보호할 수단이었을 것으로 의심한다"고 말했다.또 더타임스는 윤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 휩싸인 걸 재조명하며 “처음부터 그녀는 남편이 추구하던 보수정치 의제를 야망, 두드러진 취향, 강한 의견으로 자주 퇴색시키는 논란의 인물이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선 선거운동 때 불거진 학력과장 의혹, 명품 가방을 선물로 받는 모습이 촬영된 사태, 보유한 은행계좌가 주가조작에 사용된 사건 등을 소개했다.다만 더타임스는 "근엄하고 소박한 전직 검찰이던 남편이 5년 전 정계에 등장한 이후 김 여사는 남편에게 많이 필요하던 화려함을 부여했다"며 윤 대통령의 정치 활동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덧붙이기도 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일본정부는 한국 국회가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한국 국내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특별하고 중대한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실문을 받고 "다른 나라 내정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삼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현재 전략환경에서 한일관계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며 "한국 측과는 지속해서 긴밀하게 의사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하야시 장관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건 언급하며 "지역의 엄중한 안보환경과 복잡한 국제 과제 대응을 위해 한미일의 전략적 협력은 이전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