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들이 올해 가장 좋은 소설로 꼽은 작품은 황정은의 '디디의 우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교보문고가 밝혔다.

교보문고 팟캐스트 낭만서점이 5일 발표한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리스트에서 '디디의 우산'은 소설가 11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2위는 박상영 '대도시의 사랑법'과 김초엽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두 소설 모두 나란히 9표씩을 받았다.

중견 작가들인 편혜영 '소년이로', 권여선 '레몬'이 각각 7명 추천을 받으며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세희 '항구의 사랑'과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무엇이든 가능하다'가 공동 4위(각 6표)를, 델리아 오언스 '가재가 노래하는 곳, 조해진 '단순한 진심', 애나 번스 '밀크맨', 김금희 '오직 한 사람의 차지', 윤이형의 '작은마음동호회'가 공동 5위(각 5표)를 기록했다.

소설가들이 뽑은 올해 최고 소설은 '디디의 우산'
낭만서점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국내에서 출간한 소설을 대상으로 소설가 100여명에게 좋아하는 소설을 최다 5권까지 추천해달라고 의뢰했다.

이들 중 설문에 응한 소설가는 최종 50명이었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젊은 작가들 강세가 이어졌다고 교보문고는 설명했다.

일반인 사이에서는 일본을 위시한 외국 작가들의 소설이 훨씬 인기인 데 비해 국내 소설가들은 국내 소설을 선호한 점도 눈에 띈다.

낭만서점 윤태진 PD는 "올해 출판시장은 젊은 작가 강세로 유난히 더 활력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일종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인데 이를 통해 새로운 독자가 유입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학평론가 허희는 "올해도 '소설가들의 소설' 키워드는 여성과 퀴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