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5일 벤처캐피탈(VC) 회사들이 올해 부진했던 실적을 내년에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업종 투자의견을 종전대로 '긍정적'(Positive)으로 유지했다.

정준섭 연구원은 "급락했던 바이오·제약 업종의 주가가 회복 흐름을 보여 벤처캐피탈은 투자금 회수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며 "내년부터 정상적인 투자금 회수에 더해 올해 지연된 투자금 회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장된 벤처캐피탈 업체 15곳 가운데 9곳이 올해 3분기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흑자를 낸 회사들도 순이익이 10억원을 넘기지 못했다"며 "부진한 실적은 벤처캐피탈 펀드 투자 업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바이오·제약 업종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또 "벤처캐피탈 기업 대부분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고려해도 현재 주가는 밸류에이션(평가 가치) 부담이 크지 않다"며 "상장된 벤처캐피탈 회사들의 올해 9월까지 순이익을 바탕으로 추산한 주가수익비율(PER)은 대부분 20배 미만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