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노량진수산시장현대화 비상대책총연합회'(총연합회) 등에 따르면 동작구청은 이날 오전 7시부터 노점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
현장에 있던 옛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등 30여명이 집행 인력 200여명을 막아서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상인들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총연합회 관계자는 "구청의 일방적인 철거에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상인들이 동작구청에 항의 방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인들의 강한 반발로 철거 작업은 2시간여만인 오전 9시 15분께 중단됐다.
경찰에 연행된 사람은 없었다.
옛 노량진수산시장 건물에 입점했던 점포들은 지난 8월 법원의 10차 명도집행으로 모두 폐쇄된 상태다.
수협 측은 1971년 건립된 옛 건물이 낡아 안전 우려가 있다며 2012년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건물 공사에 착수했고, 2015년 새 건물을 완공했다.
그러나 일부 상인들이 판매 공간이 협소해진다는 이유로 시장 이전을 거부하면서 갈등이 발생했다.
수협은 옛 시장 상인들이 옛 노량진수산시장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며 명도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8월 대법원에서 승소해 확정판결을 받아냈다.
수협은 2017년 4월 첫 명도집행을 시작으로 지난 8월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옛 시장 명도집행을 했다.
이후 옛 시장 상인 일부는 노량진역 앞에서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며 농성 중이다.
/연합뉴스